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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5일 앞둔 '에이스' 이동경…울산에 ACL 결승 티켓 안기고 떠날까

“팀에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이동경(27·울산 HD)이 입대를 앞두고 소속팀 울산에 마지막 선물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울산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무대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는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 티켓이다.이동경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니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CL 4강 2차전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군 입대를 불과 닷새 앞둔 시점에 치르는 중요한 무대다. 그는 팀의 ACL 결승 진출을 이끌기 위해 병무청으로부터 해외출국 허가까지 받은 뒤 출국길에 오른 상태다.울산은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오른 채 이번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7일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덕분이다. 이번 원정에서는 무승부만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울산을 유리한 고지로 이끈 지난 4강 1차전 결승골이자, 울산의 클럽월드컵 출전 확정을 이끈 골의 주인공이 바로 이동경이었다.지난 1차전뿐만이 아니다. 이동경은 올해 그야말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리그1에서는 7경기에서 6골·4도움, ACL에서도 1골을 각각 기록 중일 정도다. 특히 11개의 공격 포인트 모두 최근 8경기에서 나올 만큼 상승세가 가파르다. 홍명보 울산 감독도, 동료들과 팬들도 이동경의 입대 타이밍을 아쉬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자연스레 이번 2차전에서도 이동경의 활약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린다. 무승부를 거둬도 결승에 오를 수 있지만, 승부에 쐐기를 박을 ‘한 방’까지 터진다면 더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울산 선수들의 흐름을 돌아보면 그 한 방을 가장 기대해 볼 수 있는 선수는 단연 이동경이다. 지난 1차전처럼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로 나설 수도 있고, 주민규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을 지원할 수도 있다.군 입대 전 중요한 무대를 앞둔 이동경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울산에서 뛰다 지난 2022년 독일 무대로 진출했지만, 아쉬움만 가득 안고 지난해 여름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친정팀 복귀 후 시즌 막판엔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등 마음고생이 심했다. 스스로에 대한 실망도, 팀과 동료에 대한 미안함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아쉬움을 털고 올해 완전히 반등에 성공하면서, 병역의 의무를 다하기 전 울산과 팬들에게 더없이 값진 선물을 선사할 기회가 찾아왔다. 이동경도 “지난해엔 스스로에게 실망이 컸다. 그래서 입대까지 남은 시간 동안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는 마지막 결실만이 남았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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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지코·제니…가요계 달굴 ‘핫 솔로’ ★들 [IS포커스]

올해 초 아이유와 비비가 각각 솔로 앨범으로 호성적을 내놓은 가운데, 대형 솔로 가수들이 순차적으로 새 앨범으로 돌아올 계획을 밝혀 가요계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11일 “컴백 소식을 알린 솔로 가수들이 워낙 막강한 음원 파워를 지닌 만큼 차트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면서 “한명 한명이 탄탄한 팬덤을 지닌 데다 대부분 공백이 적지 않았던 만큼 새롭게 들고 올 음악에 대한 리스너들의 기대가 뜨겁다”고 밝혔다. ◇ 7년만 솔로 컴백 지드래곤→솔로 데뷔 10주년 지코 일찌감치 컴백이 예고된 ‘대어’는 지드래곤이다. 지드래곤은 하반기 컴백을 앞두고 현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초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내 솔로 컴백 계획을 알렸으나 하반기 뜻하지 않게 마약 이슈에 휘말리고 소속사와 재계약도 불발되면서 컴백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게 됐다. 솔로 컴백은 2017년 6월 발표한 앨범 ‘권지용’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 후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봄여름가을겨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고, 솔로 가수로도 ‘그XX’, ‘무제’, ‘삐딱하게’ 등의 노래를 내며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에게 이번 솔로 앨범은 긴 공백을 끊고 새롭게 출발하는 시작점이 되는 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 때보다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속사는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오는 만큼 음악적 완성도에 공력을 많이 들이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프로듀서 겸 가수 지코는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2011년 블락비 멤버로 데뷔한 지코는 2014년 첫 솔로곡 ‘터프 쿠키’를 선보인 뒤 래퍼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 활약했다. 2020년 ‘아무노래’, 2022년 9월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계급미션 곡 ‘새삥’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진가를 입증했다. 명실상부 톱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지코는 이달 말 신곡을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다. 신곡에는 블랙핑크 제니가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 음악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오는 26일부터 KBS2 ‘더 시즌즈’의 MC를 맡아 뮤지션이자 MC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6월 전역을 앞둔 BTS 진의 솔로 컴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재 BTS 전 멤버가 군 복무 중으로 입대 전 준비해뒀던 작업물을 공개하는 것 외엔 실질적인 음악 활동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제일 먼저 입대한 진이 여름 전역인 만큼 이르면 가을께 솔로 앨범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니→리사…블랙핑크, 솔로 파워 보여줄까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독립 레이블에서 개별 활동 중인 블랙핑크 제니, 리사, 로제, 지수 등의 솔로 행보도 주목된다. 특히 제니와 리사는 연내 솔로 컴백이 확실시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일단 제니가 첫 선을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니는 6월 솔로 컴백할 전망이다. 제니 측은 “현재 앨범 작업 중이지만 컴백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지만 여름 전 컴백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제니는 블랙핑크에서 가장 먼저 솔로 데뷔한 아티스트로 ‘솔로’와 ‘유 앤드 미’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또 배우로 참여한 HBO 드라마 ‘디 아이돌’ OST에 참여하는가 하면, 밴드 브록햄튼 보컬인 맷 챔피언과 함께 ‘슬로우 모션’에 참여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YG 스타일’을 벗은 제니의 새로운 음악이 어떨지 기대를 모은다. 리사 역시 솔로 컴백을 염원하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리사는 개인 소속사 라우드 채널을 통해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했는데 해당 영상에서 “올해는 무조건 앨범을 내고 싶다”고 밝히며 솔로 컴백을 암시했다. 리사는 2021년 발표한 곡 ‘라리사’와 ‘머니’로 빌보드 ‘핫 100’ 진입은 물론, MTV 뮤직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블랙핑크 아닌 솔로로도 돋보이는 활약을 벌였다. 올해 솔로 컴백이 성사될 경우 무려 3년 만에 솔로 가수로서 컴백하는 셈이 된다. 또 로제는 오는 19일 방송되는 Mnet ‘아이랜드2 :N/a’ 시그널송으로 대중을 만난다. 테디가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 이 곡은 YG 음악을 오랫동안 함께 작업했던 투애니포, 비비엔 등 프로듀서가 의기투합한 곡으로 로제의 독보적인 보이스가 더해져 오디션 프로그램 시그널송 이상의 파괴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 조용필·이문세 등 거장들도 컴백…화제성 이상 특별함 기대‘거장’들의 새 앨범 소식도 들린다. 올해 데뷔 56주년을 맞은 ‘가왕’ 조용필은 정규 20집을 발표한다. 정규 앨범 컴백은 2023년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바운스’와 ‘헬로’가 수록된 정규 19입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이문세도 정규 17집을 발표할 예정이다. 2018년 발표한 ‘비트윈 어스’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그는 신보 작업을 하면서 전국투어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 지난 3월부터 새 투어 ‘2024 씨어터 이문세’를 시작했다. 이같은 빅 솔로 주자들의 컴백에 대해 박송아 대중음악 평론가는 “네임드 솔로 아티스트들은 이미 그룹 또는 다른 형태의 활동으로 인기를 얻은 아티스트들이기 때문에 솔로 활동에 있어서도 음악 차트 및 산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평론가는 “그룹에서 보여주지 못한 개인적인 음악 성향과 음악적인 실험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솔로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한 만큼, 그들을 소비하는 팬들의 시선도 그룹 팬보다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박 평론가는 “과거 아이돌 음악의 소비는 주로 보고 듣는 형태에 가까웠지만 현재의 MZ세대들은 놀이 형태로도 음악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차트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네임드 솔로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음악적 실험과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만큼,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랜 기간 동안 사랑 받을 수 있는 요소를 지닌 음악이라야 차트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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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컴백” 지드래곤, 시기 특정 못하는 이유는 [왓IS]

솔로 아티스트 지드래곤은 대체 언제 컴백하는 걸까. 연내 컴백을 선언한 지드래곤의 활동 이슈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일단 하반기 컴백은 확정이다.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 관계자는 3일 일간스포츠에 “지드래곤이 올 하반기 컴백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며 “컴백 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지드래곤의 컴백설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이미 2023년 초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내 솔로 컴백 계획을 알리곡 음악 작업 중임을 알리기도 했으나 하반기에 뜻하지 않게 마약 이슈에 휘말리고 소속사와의 재계약도 불발되면서 컴백 프로젝트는 해를 넘기게 됐다. 지난해 말 현 소속사에 새 둥지를 튼 뒤에도 지드래곤의 컴백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고, 역시나 ‘연내 컴백’이라는 러프한 계획 정도만 공유됐다. 그러면서 시간은 흘러 어느덧 4월이 됐고, 5~6월 ‘네임드’ 컴백 주자들의 라인업이 밑그림이 그려지는 사이 지드래곤의 컴백 시기는 ‘하반기’까지 넘어가게 됐다. 계속 꾸준히 음악 작업을 하고 있음에도 지드래곤의 컴백이 계속 늦어지는 배경은 원론적인 얘기지만 ‘음악적 완성도’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2006년 그룹 빅뱅으로 데뷔 후 ‘거짓말’, ‘하루하루’, ‘뱅뱅뱅’, ‘봄여름가을겨울’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고, 솔로 가수로도 ‘그XX’, ‘무제’, ‘삐딱하게’ 등의 노래를 내며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솔로 아티스트로서 내놓은 마지막 앨범이 입대 전인 2017년 6월 발표한 앨범 ‘권지용’이니, 무려 7년 만에 새로운 작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뮤지션으로서의 긴 공백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그는 2022년 4월 발표한 빅뱅의 곡 ‘봄여름가을겨울’로 여전히 ‘감’이 살아있음을 입증했지만 솔로로서 무려 7년의 공백을 깨고 나서야 하는 만큼 부담도 상당할 터다. 실제로 지드래곤이 완성도 높은 솔로 앨범을 위해 이른바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않고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는 게 소속사의 귀띔이다. 관계자는 “지드래곤이 오랜만에 솔로 아티스트로 돌아오는 만큼 음악적 완성도에 공력을 많이 들이고 있고, 때문에 하반기 컴백을 계획하고 있긴 하지만 작업 기간이 어느 정도 더 걸릴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시기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지드래곤이 하반기 일본 공연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앨범 작업 역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계자는 “좋은 음악으로 다시 팬들 곁으로 다가가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03 16:02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이 가장 신경 썼다···LG 키플레이어 두 좌완 '이번엔 안 놓친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2024 스프링캠프 기간 두 명의 투수를 주목했다. 손주영과 이상영이다. 직접 "마운드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이 손주영과 이상영"이라고 콕 집을 정도였다. 염 감독의 시선에 가장 많이 포착된 손주영은 5선발, 이상영은 필승조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29년 만의 우승의 한을 푼 LG가 올해에도 왕좌를 지키려면 마운드 전력 보강이 필수다.LG는 지난해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5위(3.92)였다. 특히 국내 선발진이 부진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터라 염 감독은 올 시즌 같은 고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디트릭 엔스-케이시 켈리-임찬규-최원태로 이어지는 4명의 선발진은 확정이다. 여러 선수가 경합한 마지막 남은 5선발의 주인공은 손주영이 차지했다. 지난해 LG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43으로 1위였다. 그러나 올해 전력 누수가 많다. 마무리 고우석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다. 지난해 86과 3분의 2이닝을 던진 이정용은 입대했다. 또 57경기에서 4승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뒤 LG와 4년 총 38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한 왼손 불펜 함덕주는 왼 팔꿈치 수술로 빨라야 여름 이후에나 돌아올 수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이상영은 그 빈 자리를 채울 후보 1순위다. 염경엽 감독이 "가장 많이 신경을 썼다"고 밝힌 만큼 둘은 올 시즌 LG 마운드의 키플레이어로 손꼽힌다. 손주영과 이상영에게도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입단 8년 차 손주영은 1군에서 총 5시즌을 뛰었는데, 그중 4시즌에 걸쳐 1군 선발 등판(총 14차례) 경험이 있다. 특히 2022년에는 5선발로 시즌을 맞았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후 재활을 거쳐 지난해 가을 돌아왔다. 손주영은 지난달 27일 NC와 연습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까지 나왔다. 2년 만에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그의 목표는 두 자릿수 승리다. 이상영은 선발진이 약한 팀 사정상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하자마자 곧바로 선발 등판의 기회를 얻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에게 한 달간 선발 투수로 기회를 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상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이 약속을 거둬들였다. 절치부심한 이상영은 이번 스프링캠프 3차례 등판서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스리쿼터에서 오버핸드로 팔 각도도 높였다. 이상영은 보직 구분하지 않고 '1군 생존'이 목표다. 이상영은 "감독님이 내게 기대도 크고, 기회도 많이 주셨는데 지난해엔 안 좋은 모습이었다. 올해는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과 이상영이 자신의 매커닉을 찾아가면서 전체적으로 기대감을 주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시즌 우리 팀 키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0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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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人] 스크린 데뷔작도 대박…군백기 지운 이도현의 기세

스크린 데뷔작도 대박이다.배우 이도현이 첫 영화 데뷔작이자 주연작인 ‘파묘’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 등 베테랑이라 불리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세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작품이다. 이도현은 무당 화림(김고은)을 보조하는 법사 봉길 역을 맡아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영화 개봉 전 이도현은 온몸에 새긴 문신, 질끈 묶은 머리, 머리에 쓴 헤드셋 등으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법사를 예고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개봉 후에는 비주얼 변신뿐만 아니라 몰입감을 높이는 열연으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극 중 봉길은 화림의 곁을 묵묵하게 지키다가도 굿을 할 때는 눈빛을 바꾸며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특히 ‘험한 것’을 쫓는 과정에서 여러 인물에 빙의되는데, 이도현은 해당 인물에 맞는 언어, 표정, 목소리 등으로 긴장과 몰입을 배가한다.이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은 “이도현 연기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이도현이 말아주는 빙의 연기가 대박이다”, “이도현 좋아하면 영화 무조건 봐야 한다” 등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현재 이도현이 군백기임을 알게 된 사람들의 댓글도 적잖이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군백기를 맞은 이도현은 ‘파묘’ 뿐만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서도 부지런히 얼굴을 비췄기 때문이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입대해 공군 군악대에서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이지만 입대 전 촬영한 작품들이 연이어 공개되며 군백기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스위트홈2’에서 엔딩에 깜짝 등장하는가 하면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최이재(서인국)가 7번째로 환생한 패션모델 장건우 역으로 특별출연했다. 또한 올여름 공개되는 ‘스위트홈3’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이제는 대세 배우가 된 이도현은 지난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데뷔했다. 이후 ‘18 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등으로 얼굴을 알렸으며 ‘더 글로리’, ‘나쁜엄마’ 등으로 주연으로 발돋음했다. 그는 데뷔 이후 주목받지 못한 작품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작품을 고르는 안목과 캐릭터 소화력이 좋은 배우라는 평을 받는다. 이도현의 영화 데뷔작 ‘파묘’는 개봉 10일 만인 지난 2일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이도현은 지난 1일 자신의 SNS에 “군 복무 중이라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돼서 죄송합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군복을 입은 채 ‘파묘’ 300만 흥행 축하 사진을 올린 그는 “관객 수 기사를 접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눈을 떠보니 400만이라니. 앞으로 어디까지 올라갈진 모르겠지만 많은 팬분과 관객 여러분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300만 축하 사진을 올리고 눈 떠보니 400만이 됐고 하루 뒤에 500만이 된 ‘파묘’는 3일에는 600만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도현은 “현재는 군인 임동현으로서, 내년엔 배우 이도현으로 더 성장한 모습과 함께 직접 뵙고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하겠다. ‘파묘’를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간의 행보에 대중으로부터 ‘흥행 부적’이라는 애칭을 함께 얻은 이도현의 제대가 그 어느 때보다 기다려진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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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은 많이 추울 것 같아요” 고재현이 밝힌 황선홍 감독과의 통화 비하인드

“감독님, 논산은 많이 추울 것 같아요.” 축구 유투버 조팡매의 영상에 출연한 공격수 고재현이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에게 보낸 자필 편지 중 일부다. 지난해 여름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직전 대표팀에서 낙마한 그가 지난해 황선홍 감독과 나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지난 26일 K리그1 2024의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 직전 취재진과 만난 고재현은 자신의 앞 테이블에 앉은 조영욱(FC서울)에게 부러움이 담긴 시선을 보냈다. 이유가 있었다. 조영욱은 지난해를 끝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여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조기 전역했다. 반면 고재현은 시즌 뒤 입대한다.고재현에게도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그 역시 조영욱과 함께 꾸준히 황선홍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유럽파, 송민규(전북 현대) 고영준(파르티잔) 등 역대급 공격진에서도 고재현 역시 유력한 발탁 후보였다. 황선홍 감독은 고재현에게 중앙 미드필더·윙 등 다양한 임무를 맡기며 중용했다. 고재현의 23세 이하(U-23) 대표팀 커리어(7경기 2골)가 모두 황선홍호에서 쓰인 기록이다.결과적으로 고재현은 최종 명단에서 낙마했다. 아쉬움은 그만큼 컸을 터. 유투버 조팡매의 영상에 출연한 그는 지난해 12월 열린 K리그 40주년 행사에서 황선홍 감독이 그려진 카드에 자필 편지를 썼다. 24일 공개된 영상에서 그는 “감독님, 논산은 많이 추울 것 같아요. 하지만 전 괜찮아요. 남자라면 군대를 다녀와야죠. 하지만 너무 했어요”라고 적어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행사장에서 만난 고재현에게 이에 대해 물어봤다. 고재현은 “사실 지난해 황선홍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감독님께서도 ‘너무 신경 쓰이고 마음이 아프다’고 말씀해 주셨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같이 함께하자는 얘기를 나눴다”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그럼에도 바로 앞자리에 앉은 조영욱의 존재는 부러워 보일 수밖에 없었다. 고재현은 “조영욱 선수의 여유 있는 뒷모습이 부럽다. 입대가 현실로 다가온 느낌이다”라며 웃으면서도 말끝을 흐렸다. 본 행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고재현 선수가 빨리 입대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고재현은 “일단 개막전에서 매운맛을 보여드리고 입대하겠다”라고 당차게 응수했다. 그럼에도 흔들리는 고재현의 눈빛과, 웃음을 참지 못한 조영욱의 표정이 연신 대비됐다.입대를 앞둔 고재현은 올 시즌 팀의 부주장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복잡한 심경을 뒤로하고, 이번 시즌 팀을 더 높은 순위로 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그는 “대구라는 팀은 울산 HD, 전북 현대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꼭 두 자릿수 이상 득점을 넣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소공로=김우중 기자 2024.02.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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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결’ 나인우, 제2의 김종민은 잊어주세요 [RE스타]

배우 나인우가 인생 작품을 만났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표현은 서툴지만, 누구보다 정 많은 유지혁 역으로 인기를 견인 중이다. 오죽하면 “유지혁 같은 부장 있으면 회사 다닐 맛 나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하 ‘내남결’)은 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다. 박민영이 10년전으로 회귀한 강지원을, 이이경이 과거 속 남편 박민환을 연기했다. 나인우가 맡은 역할은 유지혁. 강지원과 박민환이 근무하는 U&K푸드 마케팅 총괄부장이자 머리 좋고, 몸 좋고 집안까지 좋은 한마디로 ‘엄친아’다. 나인우가 그린 유지혁은 드라마 초반, 어색하다는 평도 적지 않았다. 로코 장르에 비해 다소 어두운 음성과 딱딱한 말투 그리고 1회부터 3회까지 이유 없이 강지원을 도와주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러나 4회부터 나인우 역시 지원과 마찬가지로 인생 2회차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의 연기도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인우는 평소엔 냉철하고 이성적이지만, 지원 앞에서만 무장해제 되는 유지혁을 섬세한 눈빛으로 그려나갔다. 또한 다소 답답해 보이는 안경과 무채색 의상은 지혁의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지혁과 지원의 러브라인이 깊어질수록 시청률도 상승했다. 나인우 정체가 밝혀지던 4회에 처음 7%대에 진입했고 최근에는 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내남결’은 나인우에게 여러모로 의미 깊은 작품일 터다.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에 출연하고 있는 나인우는 잘생긴 외모와 달리 허당미 넘치는 성격으로 ‘제2의 김종민’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1박2일’을 통해 인지도가 쌓인 건 사실이나, 배우로서 예능 이미지가 강해지는 건 한편으로는 또 다른 고민거리다. 그러나 ‘내남결’로 나인우는 예능 이미지를 완전히 씻어버렸다. 2014년 SBS 드라마 ‘기분 좋은 날’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나인우는 10년 차 배우다. 연차가 긴 만큼 다작 배우이기도 하다. 드라마 ‘스파크’, ‘황금주먼’, ‘여름아 부탁해’, ‘최고의 치킨’ 영화 ‘스물’, ‘얼굴없는 보스’, ‘동감’ 등 출연한 작품만 30개가 넘는다. 그중 나인우 이름 세글자를 알린 작품은 KBS2 드라마 ‘달이 뜨는 강’. 극 중 나인우는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을 맡았다. 당초 배우 지수가 온달 역으로 이름을 올렸으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차하게 되며 나인우가 투입됐다. 중간에 남자 주인공 배역이 바뀌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했지만, 기우였다. 나인우는 순수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성격의 온달을 실감 나게 표현했고 ‘2021 KBS 연기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내남결’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나인우의 새로운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그는 지난 달 25일 2012년부터 몸담았던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또 1994년생인 나인우는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전 다양한 작품을 하려고 한다”는 그의 각오처럼 ‘내남결’ 이후 나인우가 보여줄 또 다른 활약상에 기대가 쏠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02 06:05
연예일반

“아미 덕에 지민 신병교육 수료식 마쳐”…‘최우수 훈련병’ 표창도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신병교육대 수료식에서 최우수 훈련병 표창을 받았다.지민의 아버지는 지난 18일 운영 중인 카페 공식 채널에 지민의 수료식 사진을 공개했다. 지민의 아버지는 “아미(BTS 팬덤)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사랑 덕분에 (아들이) 수료식을 마쳤다”며 “1년 5개월이란 시간이 어떻게 보면 길지만, 짧은 시간일 수도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보내다 보면 (아들이) 곁으로 와 있을 것 같다. 큰 힘이 된 아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지민은 지난 17일 제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퇴소했다. 지민은 훈련 기간 동안의 종합 성적 평가를 통해 최우수 훈련병으로 뽑혀 최우수 표창을 받았다. 지민은 자대 배치를 받은 제5사단에서 복무를 이어간다. 5사단에는 BTS의 또 다른 멤버 진이 조교로 복무 중이기도 하다. 지민은 퇴소 당일 자필 편지를 통해 “여러분들이 벌써 정말 많이 보고 싶다”며 “멤버들과는 공중전화하면서 안부 물으며 지내고 있고 정국이도 열심히 군 생활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훈련 생활을 너무 잘해서 애들이 다 ‘역시 정국이 형’이라 한다. 붙어 있으면서 의지도 많이 하고 힘이 되어주고 있다”고 정국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또 “곧 자대로 갈 텐데 가서도 적응 잘해서 잘 지내보도록 하겠다”며 “우리 아미 여러분들도 감기 조심하고 아프지 말고 밥 잘 챙겨 먹고 좋은 생각만 하고 계세요. 아무튼 자대 가서도 편지할게요, 사랑합니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앞서 지민은 지난해 12월 BTS의 또 다른 멤버 정국과 육군 5사단에 동반 입대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9 09:49
프로축구

[IS 인터뷰] ‘제주 9년 차’ 정운의 반성…“어느 순간 매너리즘, 무조건‘우승’보며 뛰겠다”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수비수 정운(34)의 시선은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로 향한다. 어느덧 제주 ‘9년 차’를 앞둔 그는, 어느 순간 매너리즘에 빠졌던 과거를 반성하며 “올해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정운은 지난 2012년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입단,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으나 출전 기록 없이 팀을 떠났다. 이후 동유럽으로 향해 NK 이스트라·RNK 스플리트(이상 크로아티아)에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2016년 제주에 입단하며 다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2년간의 복무기간을 포함하면, 어느덧 제주 9년 차 시즌을 앞둔 셈이다.정운은 이 기간 제주의 전성기와 추락을 모두 경험한 선수 중 하나다. 정운이 입단한 이래, 제주는 준우승은 물론 2년 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 등 승강제 도입(2013년) 이래 전성기를 달렸다. 정운이 복무로 자리를 비운 사이, 제주는 2019년 강등의 아픔을 맛봤지만 1년 만에 승격했다. 시즌 중 전역한 정운 역시 팀의 승격에 힘을 보탰다.이후 2년 연속 파이널 A에 진출한 제주는 지난해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한때 2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주전 선수들의 이적·입대·부상이 겹치며 끝 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도 4강에서 탈락해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주는 4년 넘게 팀을 이끈 남기일 전 감독과 결별하고,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쇄신에 나섰다. 최근 서귀포시 제주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만나 지난 시즌을 돌아본 정운은 “여름에 굉장히 고전했다. 제주에서 오래 뛰었지만, 매번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학범 감독님이 오신 뒤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여름에도 큰 효과가 있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바랐다.제주의 9번째 시즌을 앞둔 정운은 팀 내 리그 최다 출장자까지 넘볼 수 있다. 그는 승강제 도입 이래 제주에서만 리그 190경기를 뛰었다. 그의 위로는 이창민(거제시민축구단·204경기) 오반석(인천 유나이티드·198경기), 오승범(은퇴·197경기) FC서울 코치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기록으로도 전체 11위. 말 그대로 제주의 원클럽맨이나 다름없다.정운은 이 기록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그는 “매 시즌 30경기를 뛰지 않았나. 제주라는 팀에서 이를 유지했다는 점에 더 의미가 있다. 나는 제주에서 명예롭게 은퇴하는 선배들을 많이 보지 못했다. 대부분 말년에 다른 팀에서 은퇴식을 하더라”면서 “내가 잘해서, ‘제주에서도 이렇게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구나’라는 본보기가 되고 싶다. 내가 잘해서 이 제주라는 좋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향후 지도자 생활을 염두에 둔 정운은 이미 관련 교육을 받으며 제2의 인생도 그린다. 그에게 ‘지도자를 생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에 대해 묻자, 정운은 “K리그 선수 중엔 나이가 많은 편이지 않나. 그동안 지도자들을 접하면서 ‘나도 이런 감독, 코치가 되고 싶다’라고 많이 느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사실 선수 생활만 하다보니 힘든 걸 아니까 아예 다른 일을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힘들다가도 축구를 보면 재미 있더라. 요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등의 축구를 보면 새로운 열정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지난 시즌 아픔을 맛본 정운의 새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사실 팀이 상위권에 있고, ACL도 계속 나가니 이런 패턴에만 너무 익숙했던 것 같다. 목표 없이 동기부여가 떨어졌다”라고 반성했다. 이어 “매너리즘에 빠지니 단순히 열심히만 한 것 같다. 어느 순간 한 선수가 그러더라. ‘나는 우승을 원한다’라고. 사실 그게 정답이다. 쉬는 기간 ‘앞으로 내가 제주에 있는 기간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다짐했다. 힘들거나, 이런 변명은 필요 없다.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니 계획이 하나씩 채워졌다”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08:00
프로축구

[IS 인터뷰] 은사와의 재회…제주 수문장 김동준 “내겐 좋은 기운, ‘여름 제주’는 더 이상 안 돼”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문장 김동준(29)이 데뷔 시절 은사인 김학범(63) 감독과 재회했다. 자신의 데뷔를 이뤄준 감독과 만난 그는 “내겐 매우 좋은 기운”이라며 미소 지었다. 동시에 그는 지난 시즌 팀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준은 지난 2016년 성남FC에서 데뷔, 어느덧 프로 9년 차를 앞둔 골키퍼다. 대학생 시절부터 성인 국가대표팀에 부름을 받는 등 기대를 받은 재목이기도 했다. 그는 데뷔 시즌 리그 26경기 출전하며 성남의 골문을 지켰다. 이후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쳐 2022년 제주 유니폼을 입고 어느덧 K리그 200경기 출장 고지를 밟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수문장 중 하나로 성장했다.김동준의 2023시즌은 다소 험난했다. 그의 입단 첫해 5위였던 제주는 지난해 9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주는 한때 2위까지 올랐으나, 여름 이후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6월부터 9월까지 16경기 1승 5무 10패라는 굴욕적인 침묵을 이어갔다. ‘여름 제주(여름에 약하다는 의미)’라는 악몽이 되풀이된 순간이기도 했다. 제주는 마지막 2경기를 앞두고서야 1부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입대·이적 등의 이유로 떠나는 등 정상적인 전력을 구축하지 못했다.최근 서귀포시 제주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본지와 만난 김동준은 “지난 시즌에는 워낙 밀리는 경기도 많아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김동준은 지난 시즌 선방 119회(2위)를 기록했다. 그의 선방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지만, 그만큼 팀이 많은 슈팅을 허용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제주는 김학범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금메달, 2020 도쿄 올림픽 8강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고 세계 각지를 돌며 축구 공부에 힘쓴 인물이다. 제주가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면서, 김 감독은 2017시즌 이후 7시즌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공교롭게도 김동준의 데뷔 시즌을 함께한 사령탑이 바로 김학범 감독이다. 김동준은 지난달 김학범 감독의 선임 소식을 접하고는 크게 반겼다고. 그는 “사실 당시 (성남에는) 이미 검증된 베테랑 골키퍼 형들이 많았다. 그럼에도 23세인 나를 믿고 개막전까지 맡겨 주셨다. 그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 1라운드 주간 베스트11에도 꼽혔다. 모두 김 감독님 덕분”이라고 회상했다.김학범 감독을 향한 김동준의 믿음은 여전히 굳건하다. 그는 “성남에 있을 때, ‘이렇게까지 집중하면서 훈련해 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신다. 대표팀에서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 높은 훈련이었다. 제주가 그런 집중력을 갖춘다면, 지난해의 부진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키퍼 김동준은 더 나은 시즌을 바라본다. 그는 “필드 플레이어들은 ‘더 열심히’라는 표현을 쓸 수 있지만, 골키퍼는 그렇지 않다. ‘더 잘해야’ 한다. 지난 시즌 막지 못한 게 너무 많이 미안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선방 순위에 대해 짐짓 놀라면서도, “우선적으로 체크하는 건 실점이다. 내가 100경기 기준 99실점이었는데, 이후 너무 실점을 많이 내줬다. 실점하지 않아야 승점을 가져올 수 있지 않는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첫 미팅에서 ▶6강 진입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진입 ▶우승으로 이어지는 3단계 목표를 말씀해 주셨다. 차근차근 목표치를 높이는 게 맞다. 그러려면 실점을 적게 해야 한다”라고 단순명료한 답을 내놓았다. 끝으로 김동준은 “‘여름 제주’라고 해서 여름에 지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다. 무조건 팬들께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했다.한편 이번 겨울 자신을 둘러싼 이적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동준은 “(이적설이 나오면) 지인이나 동료들 사이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 나도 뒤늦게 커뮤니티 등을 통해 소식을 접했다”면서 “이적에 대한 건 에이전트에게 일임했다. 적어도 나는 에이전트를 통해 어떠한 소식도 듣지 못했다. 현 소속팀인 제주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1순위는 제주와의 재계약”이라고 말했다.서귀포=김우중 기자 2024.01.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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